Heatstroke (2013)

출처:iMDB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평원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생존 액션 혹은 스릴러라고 해야할지, 여튼 그런 장르의 영화입니다. 제목인 Heatstroke는 '열사병'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그 영화만큼이나 영화 내내 무지 더워보이는 주인공들이 생존을 위한 투쟁을 보여줍니다.

스토리는 사실 뻔합니다. 이혼한 아버지와 그의 여자친구, 그리고 이혼으로 상처받고 삐뚤어지려는 딸이 함께 하이에나를 연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하고, 거대한 자연에서 생존해 내야하는 것도 모자라, 악당들에게 쫓긴다는 스토리인데요,
뻔한 스토리와 약간은 퀄리티가 떨어지는 연출력에도 불구하고, 꽤 매력있는 영화입니다.

가장 큰 매력은 익숙한 얼굴의 출연입니다. 문제만 일으키는 딸 역할로 ‘왕자의 게임’ 아리아 스타크, 그러니까 메이지 윌리암스가 나오는데요, 개인적으로 왕좌의 게임 밖에서 그녀의 연기보는게 처음이라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배경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압도적인 자연 풍광은 화면에서 보아도 놀랍습니다. 황량한 초원과 그 넘어로 보이는 커다란 언덕들, 끝없는 평야들이 화면을 채울 때마다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배경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니 만큼, 다른 영화에서 흔히 그렇게 하듯 인종문제나 밀거래와 같은 문제를 다룰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얽히고 설킨 복잡한 스토리와 메시지 보다는, 액션 혹은 스릴러라는 그 본연에 충실한 오락영화라 영화의 집중도가 더 높을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프리카 평원에서 길을 잃는다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그런 상상을 종종 했었는데, 그 상상을 스크린으로 옮겨놓은 것 같아 꽤나 몰입해서 감상했습니다.

TUMA

Seoul, Korea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철학 전공했습니다. 최근 관심사는 아프리카와 커피입니다. 아프리카땅은 두번 밟아보았습니다. 모 프렌차이즈 카페의 바리스타로 일합니다. 아프리카에 대해 더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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