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탄자니아 대선, 개표조작 일화. (Dr. Mvungi)

2013년 강도의 습격으로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엔 사망했던 탄자니아 정치인 센곤도 음붕기(Sengondo Mvungi)박사가 2005년 NCCR–Mageuzi(건설과 개혁을 위한 국민회의)의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때의 일화이다. 

"Dr Mvungi was the NCCR Presidential candidate in the 2005 elections. He went to cast his vote with his whole family of six persons. When the votes were counted he got one vote in his polling station so he said to me that the result would imply that even his own wife did not vote for him. CCM and the state have become experts at rigging elections. Election observers who come few days before the election cannot understand the rigging process." (Ewald and Wohlgemuth (2012) Challenges for the Opposition and Democratisation. Africa Development. 37(2) 81쪽. CUF의 전 대통령 후보 이브라힘 리품바와의 인터뷰 중)
음붕기 박사. 사진: The Citizen

"음붕기 박사는 2005년 NCCR의 대통령 후보였어요. 그는 (투표일에) 온 가족 6명을 데리고 투표를 하러 갔었어요. 개표를 하고보니 그는 그 투표소에서 오직 한표만 받았고, 그는 나에게(리품바에게) 이 결과는 심지어 내 부인마저도 나에게 투표하지 않았다는 소리이라고 이야기했었죠. CCM(여당)과 정부는 아주 선거 조작에 전문가가 되어가고 있어요. 선거 며칠 전에서야 활동을 시작하는 선거 감시인들은 조작 과정을 이해하지도 못해요."


설마하니 가족 구성원 6명 중 본인만 음붕기 박사에게 투표하진 않았을 것 같고, 결과 조작이 있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음붕기 박사는 이 선거에서 전국 득표 0.43%만을 받은 아주 약한 후보였다. 그런 약소후보에까지 신경을 쏟는 CCM이 대단하다고 해야할지, 잔인하다고 해야할지, 리품바의 말처럼 정말 이들은 선거조작의 '전문가'같다. 

작년 있었던 대선에서도 관의 선거개입 논란은 계속되었다. 야당 후보 로와사는 선거 결과가 조작되었다며 승복을 거부했었고, 선거 과정에서 그의 선거유세가 경찰에게 가로막히는 일들이 몇번 있었다. 

CCM이 잘해서 탄자니아 사람들이 뽑아주는 것인지, CCM이 스스로를 뽑는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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