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올해 1월, 다른 블로그에 작성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개요
다레살람은 탄자니아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경제적인 중심지이다.
행정 구역상의 Dar es salaam region은 북쪽의 Kinondoni, 중심의 Ilala, 남쪽의 Temeke로 구성되어 있다. 300만 명 가량의 인구가 살고 있고, 1974년 까지는 공식적인 수도였지만, 이후 Dodoma로 공식적인 수도가 옮겨졌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정부기구들이 위치해있고, 실질적인 수도의 기능을 하고 있는 곳이다.
Dar es Salaam이라는 이름은 1865년 잔지바르의 술탄이 지었으며, 아랍어로 ‘평화의 항구’, ‘평화의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기후
적도와 가까이 위치해있고, 따듯한 인도양과 접해있어 열대성기후(Tropical Climate)를 보인다. 일 년 내내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햇살도 한국보다 강하기 때문에 의류 선택에서 날씨에 대한 대비를 잘 하는 것이 좋다. 현지에서 비싼 강력한 선크림이나 현지에서 구할 수 없는 쿨토시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점퍼 등 아웃터는 킬리만자로 산행을 계획하는 게 아니라면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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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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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종일 내리는 경우는 드물고 잠깐씩 왔다 가는 경우가 많다. 현지에서 우산을 구하는 게 어렵지는 않지만, 튼튼한 접이식 우산을 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휴대를 위한 우산을 하나씩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종교
생활하다 보면 종교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 편이다.(주로 기도(kusali)를 어디서 하냐는 식으로 질문한다.) 이곳 탄자니아의 종교 구성은 조사마다 많은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종합해보자면 대략 무슬림이 35%가량, 가톨릭이 25%가량, 개신교가 14%가량, 그리고 기타 종교가 나머지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많은 종교가 혼재되어 있지만 종교 갈등이 드러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럼에도 각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조심할 필요는 있다. 특히 무슬림들이 해가 있는 시간동안 단식을 하는(물조차 마시지 않는다) 라마단에는 특별히 더 조심하도록 한다.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권한다거나, 보는 앞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실례가 될 수 있다.
행정구역
지명을 알아두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편리하다. Dar es Salaam Region은 Kinondoni, Ilala, Temeke, 세 개의 District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District는 다시 Ward로 구성된다.
안전
탄자니아에서 안전에 대해 가장 걱정해야 할 곳을 꼽으라면 다레살람과 아루샤를 꼽을 것이다. 다레살람은 매일매일 외국인을 상대로 한, 혹은 자국민들 사이의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곳이다. 자칫 방심했다가는 사고를 당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레살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는 크게 ‘도난’, ‘강도’, ‘교통사고’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 도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서는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 탄자니아 최대의 시장인 Kariakoo나Mwenge와 같은 큰 버스 스탠드, 배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는 선착장, 혼잡한 버스 안에서는 항상 가방을 앞으로 메고, 주머니 속에 있는 물품을 항시 조심해야 한다. 특히나 Kariakoo에서의 소매치기는 신문에도 항상 나오는 기삿거리이니 주의하도록 한다.
또한 주변이 혼잡하지 않더라도 외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시내지역을 이동 할 때는 가방을 앞으로 메는 것이 좋다. 승용차를 이용하여 가방을 낚아 채어가는 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차치기’라고 부른다.) 차가 막히지 않는 도로변을 걸을 때는 도로에서 떨어져 걷는 편이 ‘차치기’도 예방하고, 교통사고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아래 박스는 주 탄자니아 대사관의 Facebook페이지에 공지된 정보들이다. (주 탄자니아 대사관과 KOICA 탄자니아 사무소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좋아요’하면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휴가 등의 이유로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집을 비운다는 사실을 현지인들에게 알리지 않는 것이 좋고, 평소에 문을 잘 잠그고, 집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 강도
최근에는 차가 많은 사거리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차량강도에게 총상을 입는 등 강도사건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택시나 바자지 이용시 기사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목적지와 다른 길을 가려고 하면 큰 건물 주변에서 하차하자고 요구하는 등의 대처가 필요하고, 강도와 몸싸움을 하려고 하면 더 큰 화를 입을 수 있으니 상황에 따라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차량 이용 시 항상 문을 잠그는 것은 필수다.
- 교통사고
대중교통은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고 혹시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면 pikipiki(오토바이)는 이용하지 말고, 되도록 Bajaj를 이용하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다. 하지만pikipiki운전사나 Bajaj운전사 중에서도 운전이 능숙하지 않거나, 위험한 운전을 하는 운전사들이 있으니 운전자의 운전이 이상하면 지적하고 천천히 안전하게 가자고 요구해야 한다.
차로변을 걸을때는 차량을 마주보는 방향으로 걷는 것이 좀 더 안전하다. 또한 횡단보도나 신호등이 따로 없기 때문에, 길을 건널 때도 조심해야 한다. 길을 건널 땐, 다른 아주머니들과 함께 건너는 방법을 추천한다.
- 탄자니아의 안전에 관한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주 탄자니아 한국대사관 : https://www.facebook.com/koreaembassytz
Crime Alert for Dar es salaam (ENG) : https://www.facebook.com/CrimeAlertForDaressalaam
탄자니아의 대중교통
다레살람의, 아니 탄자니아의 교통 수단들에는 크게 5가지가 있다. 가격이 낮은 순으로 이야기하자면, 자전거, 시내버스, 피키피키, 바자지, 택시인데, 모든 지역에 이 5가지가 있는 건 아니고, 어떤 도시에는 바자지와 자전거, 택시가 없기도 하다. 바꿔말하면 왠만한 도시에는 피키피키와 시내버스가 있다는 것이다.
- 자전거 (바이시켈리baiskeli, 보다보다bodaboda)
가장 저렴하지만, 동시에 가장 느린 교통수단이다. 자전거 뒷자석에 타고 가게되는데, 어린시절 형이나 삼촌이 태워주던 자전거가 생각나 신이 나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날씬한 자전거 운전사들의 뒤에서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다. 요금은 대략 한화 500원 선. 자전거의 스와힐리어인 바이시켈리 혹은 보다보다라고 부른다. (보다보다는 국경-border을 넘나든다는 의미로 보통 오토바이택시를 보다보다라고 부르는데 어떤 지역에서는 그냥 구분없이 보다보다라고 하는 것 같다)
- 시내버스 (버시busi, 달라달라Daladala)
버스는 탄자니아에서 Busi, Daladala(주로 소형 봉고차를 말함)라고 불린다. 그냥 버스라고 하기도 한다.(Swahili 표기법상 단어는 무조건 모음으로 끝나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Bus는 Busi, Television은 Televisheni으로 표기) 개인적으로 탄자니아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이용했던 교통수단이다.
버스 스탠디에 가게 되면 버스들이 서 있고, 행선지를 외치는 사람이 한명이나 두 명이 있다. 그 중 한명은 콘다라고 불리는 버스 안내원이고, 다른 한명은 버스 스탠디에서 오는 버스들의 호객을 대신해주는 사람이다. 목적지를 잘 듣고, 또 모르겠으면 물어보고 버스를 타도록 한다.
버스를 탈 땐, 안에 자리가 있는 것도 좋지만, 너무 빈 차를 골라도 곤란하다. 버스가 웬만큼 차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으니 시간여유와 버스 승객 수를 보며 눈치껏 버스를 골라 타도록 한다.
버스를 탔는데 목적지를 처음 간다면 콘다에게 혹은 주변 승객에게 반드시 물어보도록 한다. 그럼 대부분 목적지에 도착하면 내릴 때가 되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매 정거장마다 서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리기 전 승강장을 지나면 내린다고 말하고 미리 내릴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요금(nauli)는 거리에 의해 구간이 나뉘어 요금이 다른데, 시내버스의 경우 보통 한화 500원 선이다.
많은 경우 버스가 초만원 상태로 이동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할 각오는 하는 것이 좋고, 소매치기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 오토바이 (피키피키 pikipiki, 보다보다 bodaboda)
오토바이를 이용하여 영업을 하는 피키피키(pikipiki)를 다레살람에서 이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길도 위험하며, 사고가 났을 때 사망위험이 가장 높은 운송수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빠르다. 중앙선과 갓길을 넘나들며 교통체증으로 꽉 막힌 길도, 비포장도로도, 산길도 어디든 간다. 불가피하게 피키피키를 이용하게 된 경우 반드시 헬멧을 써야한다.
피키피키는 탄자니아 청년들이 많이들 가지는 직업이다. 오토바이를 빌려주는 업주가 있고, 하루에 일정금액 지불하고 빌려서 영업을 한다. 많은 청년들이 피키피키를 통해 돈을 벌고, 결혼을 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를 기대한다. 약간 젊은세대의 상징같은 느낌도 드는데, 어른들은 시끄럽고 위험한 피키피키를 싫어하지만, 청년들은 피키피키를 모는 자신의 모습을, 그 자유로움을 사랑한다.
현지에 있을 때 '보다보다'라는 노래를 많이 들었었는데, 입으로 내는 오토바이 소리가 압권인 노래, 보다보다를 아래 소개한다. 그 아래로는 같은 제목의 다른노래인데, 보다보다(피키피키)를 직업으로 하겠다는 청년과 그 부모의 갈등을 다룬 노래이다.
- 바자지 (Bajaj, 툭툭)
바자지(Bajaj)는 삼륜자동차를 일컫는 것으로, 피키피키보다는 다소 안전하고, 다른 승용차들과 달리 갓길로 빠져서 운행할 수 있기 때문에 차가 막힐 때는 유용한 교통수단이다. 바자지라고 부르기도 하고 간혹 툭툭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들 용어는 인도에서 넘어온 것 같다. 요금은 피키피키보다 약 1.5배에서 2배가량 높다고 보면 된다. 피키피키를 몰던 사람이 돈을 벌어 바자지로 업그레이드 하는 경우가 많다.
피키피키와 바자지를 이용할 때는 목적지를 말하고 요금 협상을 먼저 해야 한다. 보통 처음 외국인들에게 부르는 요금은 원래 요금보다 비싸기 때문에 무조건 깎고 보는 것이 좋다. 또한 피키피키나 바자지 운전사들과 친분을 쌓아 그들의 번호를 따는 것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 택시
택시는 우리나라의 택시와 크게 다를게 없다. 다만, 미터계가 없어 타기전에 가격협상을 해야 한다. 간혹 택시를 탔더니 기사가 강도였더라 하는 일이 일어나니, 너무 늦은밤에는 택시도 조심해서 타자. 다르에스살람 공항에는 택시 협회가 상주하고 있어 가격이 정해져있고, 검증된 택시를 소개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