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경제연구소의 2015 세계평화지수를 통해 살펴보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평화지수 (Global Peace Index 2015 and African countries)

시드니와 뉴욕, 그리고 멕시코시티에 오피스를 가지고 있는 국제 비영리 싱크탱크 평화경제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에서 2015년 세계평화지수(Global Peace Index 2015, GPI2015)를 발표했다. 평화경제연구소는 '세계가 평화에 대해, 인류 복지와 진보에 대한 적극적이고, 달성가능하며 실재하는 것 척도로 집중하게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We aim to shift the world's focus to peace as a positive, achievable and tangible measure of human wellbeing and progress.) 국내 언론에서도 이 지표를 가지고 몇몇 기사를 썼는데, 우리나라와 북한에 관련된 간단한 소개에 그쳤다. 참고로 한국은 작년보다 10위 상승한 42위, 북한은 162개국 중 153위다.

GPI 2015를 보려면 여기

이런 지표들을 다루고, 보는 것은 재미있지만, 정확하게 어떤 설계를 통해 이러한 지표를 산출했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진지하게 다루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아프리카 각국의 평화로운 정도에 대해 '대략적'으로 살피는 정도로만 이야기하려고 한다.


들어가기 전, 이들이 이야기하는 평화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Well functioning government
잘 기능하는 정부
Equitable distribution of resources
자원의 공정한 배분
Free flow of information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
Good relations with neighbours
이웃국가와의 좋은 관계
High levels of human capital
높은 수준의 인적 자본
Acceptance of the rights of others
타인의 권리에 대한 인정
Low levels of corruption
낮은 수준의 부패
Sound business environment
건전한 사업환경


이러한 조건들을 중심으로 양적, 질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5년 가장 평화로운 국가는 아이슬란드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2위는 덴마크, 3위는 오스트리아, 4위는 뉴질란드, 5위는 스위스였다. 그 외로는 8위에 일본, 16위에 독일, 39위에 영국, 94위에 미국, 95위에 사우디아라비아, 103위에 브라질, 124위에 중국 등이 있었다. 가장 평화롭지 않은 나라로는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이 꼽혔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평화지수에 대해 보려고하니, 중동과 북아프리카가 한 카테고리에 있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한 카테고리에 있어, 두 자료를 복합하여 다시 정리하였다.

GPI2015에 조사된 아프리카 국가는 총 50개 국가이며,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모리셔스로 조사되었다. 모리셔스는 아프리카 국가 중 평화지수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고(낮을 수록 평화롭다.) 세계적으로는 25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보츠와나나미비아, 세네갈, 말라위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평화롭지 않은 국가로는 남수단이 꼽혔다. 남수단은 162개국 중 159위를 기록했고, 158위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올랐다.

1. Mauritius 25
2. Botswana 31
3. Namibia 48
4. Senegal 49
5. Malawi 51
6. Ghana 54
7. Zambia 55
8. Sierra Leone 59
9. Lesotho 63
10. Tanzania 64
11. Gabon 66
12. Madagascar 67
13. Togo 71
14. Tunisia 76
15. Benin 77
16. Liberia 78
17. Mozambique 80
18. Equatorial Guinea 81
19. Burkina Faso 83
20. Morocco 86
21. Angola 88
22. The Gambia 99
23. Swaziland 101
24. Djibouti 102
25. Algeria 104
26. Cote d'Ivoire 105
27. Uganda 111
28. Republic of the Congo 115
29. Guinea 117
30. Ethiopia 119
31. Guinea-Bissau 120
32. Mauritania 122
33. Zimbabwe 125
34. Eritrea 127
35. Mali 128
36. Niger 129
37. Burundi 130
38. Kenya 133
39. Cameroon 134
40. South Africa 136
41. Egypt 137
42. Rwanda 139
43. Chad 140
44. Libya 149
45. Nigeria 151
46. Democratic Republi of the Congo 155
47. Sudan 156
48. Somalia 157
49. Central African Republic 158
50. South Sudan 159




GPI 2015 보고서에서는 따로 주목할 국가를 꼽고 간단한 코멘트를 달았는데, 그 국가들 중 아프리카국가는 7개국이 포함되었다. 7개국은 기니비사우, 코트디부아르, 이집트, 리비아, 지부티, 니제르, 남수단이며, 이들 국가는 쉽게말해 전년도에 비해 순위변동이 큰 국가들이다. 특히 기니비사우와 코트디부아르는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순위상승을 기록했다.

일단 기니비사우라는 이름이 참 낯설다. 영문표기로는 Guinea Bissau라고 적으며,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다.
출처: BBC
보고서에 따르자면 기니비사우는 전년도에 비해 24계단이나 상승했다. 이렇게 평화지수에서 높은 순위상승을 한 이유는, 2014년 총선이 평화롭게 치뤄졌고, 그 결과로 들어선 Jose Mario Vaz 대통령의 행정부가 정치상황을 안정시켰기 때문이다. 선거 전까지 기니비사우는 30년동안 5번의 쿠데타를 겪었고, 가장 가까이는 2012년 군 세력이 선거결과를 무효화시켰던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기니비사우와 함께 높은 순위 상승을 보여준 나라는 코트디부아르다.
ⓒReuters
드록신이 평화를 내린 것은 아니고, 보고서에서는 국경지역의 불안과, 반란군세력의 약화로 국내 상황이 안정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자세한건 알아보아야겠다.


보고서에서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 나라는 리비아인것 같다. 2015년 지표상 순위도 최 하위일 뿐더러, 지난해에비해 13위나 하락, 세계적으로 가장 하락폭이 큰 나라이기 때문이다. 리비아는 국내문제로 인해 평화롭지 않다. 동부에 위치한 과도정부와, 이슬람군부세력으로 구성되어 서부에 위치한 두 정부가 정당성을 가지고 대립하고 있어 내전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두 정부는 각각 다른 이웃나라들과 우호적 관계를 가지고 있어 이 내전이 주변지역 전체의 정세를 불안하게 할 가능성도 크다. 5월 말엔, 리비아의 한국대사관이 공격을 당하기도 했었다. 





지표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는 http://static.visionofhumanity.org/sites/default/files/Global%20Peace%20Index%20Report%202015_0.pdf 이 주소로 가면 볼 수 있다. 국제정치에 있어서 '평화'라는 말은 종종 이상향으로만 그려져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평화'를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것으로 두고 연구하는 학문분야나, 연구소가 보이고 있다. 평화연구소의 보고서 브로셔 첫 페이지에 보면 이런 문구가 있다.


"If you wanted to understand the properties of light, would you study darkness?"
빛의 성질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면, 어둠을 연구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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