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0일

아침부터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비보를 들었다. 뭔일인가 싶어 홍용표 장관님의 기자회견을 찾아 봤는데, 마치 한반도와 별 상관없는 미국의 어느 정치인이 하는 이야기같은 이야기가 홍용표 장관님의 입에서 나오고 있었다. 결국 우리가 퍼준 그 돈이 핵무기와 미사일 만드는 돈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학부시절 강의도 듣고 가끔은 술도 얻어 마셨던 홍용표 장관님이기에 정부의 입장과 별개로 그분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여튼 이번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정말 어렵게어렵게 남북이 같이 퍼먹을 밥상을 차렸는데, 하루아침에 걷어차버린 격이다. 안타깝다.

개성공단 소식은 슬펐지만, 오늘 날씨는 정말 좋았다.




날씨가 좋아서 학교에만 있기 아쉬워, 수업마치고서 시내센터로 나왔다. 카페 네로에 앉아 논문 주제를 뭘로 할까 고민하면서 옥스퍼드대학의 아프리카학 석사 과정 논문들의 제목을 쭉 보았다. 정말 다양해서 크게 도움은 안되었다. 어쨌거나 탄자니아에대해 써보겠노라 다짐했다. '프리미엄 이탈리안 커피'를 표방하는 카페 네로에서는 왠지 에스프레소를 마셔야 할 것 같았지만, 나는 에스프레소를 잘 못마시기때문에 라떼를 마셨다. 라떼에서도 에스프레소 맛이 아주 진하게 났다. 내가 썩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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