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여행 [2016.01.11-2016.01.15]



춥고 흐린 영국에 지내다보니, 따뜻한 햇살이 그리워 바르셀로나에 갔다. 살면서 두번이나 스페인에 갈 지 몰랐는데, 어쩌다보니 몇년전 마드리드 가족여행에 이어 두번째로 스페인에 가게되었다. 1월인데도 초가을처럼 따뜻하고, 강렬한 햇살이 비치는 바르셀로나는 딱 내가 바라던 그런 날씨였다. 도시는 정말 멋지고 좋았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바르셀로나는 너무나 유명했다. 너무나 유명해서 바르셀로나에 뭐가 있는지, 어떻게 생긴 것들인지 가보지 않고도 다 안다. 실제 가보면 사진으로 티비로 보는게 더 나은 것도 있다. 게다가 많은 장소들이 입장료를 받는데, 예매를 하면 더 싸서 예매를 했더니 시간까지 지정해야해서 내 여행의 자유를 제한했다. 

모든게 다 정해져있는 느낌이었다. 새로울 것도, 놀라울 것도(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정말 놀라웠지만!) 별로 없었기에 크게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소매치기와 사기꾼도 많은 점도 도시의 이미지를 안좋게 했을 것이다. 얼치기 소매치기가 내 주머니에 손을 넣다가 걸려서 뻘쭘해했고 몬주익 성 앞의 집시집단이 나를 노리고 작업을 시도했었다. 이렇게 관광객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은 도시는 처음이다. 이러저러해서 앞으로 유명한 관광지는 더이상 안가보아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 지금 돌아와서 바르셀로나에 대해 단 하나 그리운건, 핀쵸스 타파스 가게다. 하나에 1유로씩하는 안주거리를 골라서 맥주와 함께 먹는 그런 가게는 한국에도 영국에도 도입이 시급하다! 핀쵸스! 핀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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