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25일 치러졌다가 잔지바 선거관리위원회(Zanzibar's Electoral Commission, ZEC)에 의해 무효선언된 잔지바 선거, 당시의 무효 선언은 선거관리위원장 제차 살림 제차(Jecha Salim Jecha)에 독단으로 결정된 것이었음이 거의 확실시 되는 가운데 지난 20일 문제의 재선거가 실시되었다. 선거가 무효화 될 경우, 선거법은 90일 이내 새로 선거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석연찮은 무효 선언에 야당인 CUF(시민연합전선 Civic United Front)가 강력히 반발하며 약 5달만에 선거가 실시된 것이다.
CUF는 10월 선거에서 CUF의 후보 세이프 샤리프 하마드(Seif Shariff Hamad)가 승리하는 결과가 나오자 CCM이 선거를 무효 선언해버린 것이라며 주장하며 재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였고, 결국 20일 선거도 보이콧했다. 잔지바 내에서 가장 강력한 야당인 CUF가 보이콧을 선언한 이 선거는 현직 대통령이자 CCM 후보, 알리 모함메드 셰인(Ali Mohammed Shein)의 당선으로 끝났고, 그 득표율은 무려 91.4%라고 발표되었다. 재선거를 하겠다는 발표와, 그 일정에 대한 발표, 그리고 선거의 결과까지 이 모든 선관위의 발표는 전 선거를 무효시킨 바로 제차 의장의 이름으로 발표되었다.
당선자 모함마드 셰인은 이번 주 목요일날 취임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선 소감으로 "나를 위해 투표해준 잔지바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모든 사람들을 위한 잔지바 발전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이 선거는 가장 강력한 야당 CUF를 포함한 9개 당에의해 보이콧 당했고, 당연하게도 CCM의 압승으로 끝났다. 셰인 당선자가 91%가 넘는 득표를 했고, 2위는 3% 득표의 ADC당 하마드 라쉬드 모함메드 (Hamad Rashid Mohammed)가 했으며, CUF의 샤리프 하마드는 보이콧을 선언했음에도 1.9%를 득표하며 3위를 기록했다. 11명의 나머지 후보들은 1%를 넘기지 못했다. 같이 실시된 잔지바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단 한개의 지역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구에서 CCM후보가 당선되었다. 2010년 선거에서 CUF가 싹쓸이했던 펨바섬에서도 지와니 선거구를 제외하고 모두 CCM의 후보들이 당선되었다. 지와니에서는 UPDP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CCM은 싹쓸이에도 기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야당이 부재한 상황은 내각 구성을 어렵게 만들었다. 선거때마다 폭력사태로 고생했던 잔지바는 2010년 헌법 개정을 통해 권력분점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개정 헌법에 따르면, 잔지바의 제 1 부통령은 10%이상을 득표한 야당 대통령 후보가 맡도록 되어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아무도 10%를 넘기지 못한 상황이라 난감해진 것이다. 이 헌법에서는 내각 구성도 여당 반, 야당 반으로 하도록 되어있는데,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야당이 없어 내각의 반을 구성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선거 자체도 반쪽이었는데, 내각까지도 반쪽이 될 지경이다.
이번 선거는 여러모로 이상하다. 우선 선거구별 선거 결과표가 공개되지 않았고, 투표가 끝나고 24시간도 안되어 결과가 발표되었다. 10월 선거에서 탄자니아 본토의 선거 결과가 발표되기 까지는 4일이 걸렸다. 이렇게 빠르게 선거결과가 발표된 적은 탄자니아 선거 역사상 없었다. 그리고 잔지바 선관위는 투표율이 67%라고 발표했는데, 발표 전에 발행된 월요일 신문 기사에 따르면 투표율이 현저히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사에서는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소가 열고 한시간동안 12명이 투표했고, 그 이후로는 오후 1시가 되도록 아무도 투표하러 오지 않았다고 쓰여있다. 그리고 다른 선거구는 350명의 유권자가 등록되어있는데 정오까지 단 25명만이 투표소에 왔다가 되어있다. 선관위가 발표한 65%는 투표율이 높다고 평가받았던 지난 10월 선거보다 1%이상 높은 수치다. CUF도 이 점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CUF는 자체 조사 결과 유권자의 20% 정도 투표에 참여했다고 보고 있고 ZEC가 선거결과를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함메드 셰인 당선자가 이 반쪽난 정치를 어떻게 완전한 조각으로 만들 수 있을지, 잘못해서 다 태워먹진 않을지 걱정된다.
잔지바 선거 위기와 관련된 블로그 글들
2016.2.2 선거운동 없이, 날짜만 바꿔서 재선거?? 끝나지 않는 잔지바 선거 위기
http://afrikaribu.blogspot.co.uk/2016/02/blog-post.html
2016.2.11 탄자니아 선거 업데이트 - 이번엔 선거관리 위원들의 반발
http://afrikaribu.blogspot.co.uk/2016/02/blog-post_38.html
<참고자료>
Kabendera, E. (2016) Tanzania ruling party CCM wins presidential vote re-run in Zanzibar. The East Africa.
http://www.theeastafrican.co.ke/news/CCM-Shein-wins-Zanzibar-presidency-in-election-rerun/-/2558/3126934/-/bbutyb/-/index.html
Mtulya, A. (2016) Peace reigns amid low turnout. The Citizen
http://www.thecitizen.co.tz/News/Peace-reigns-amid-low-turnout/-/1840406/3126422/-/10o358y/-/index.html
Kimboy, F. and Mtulya, A. (2016) Shein’s GNU headache after landslide victory. The Citizen
Lugongo, B. (2016) CUF boycott benefits CCM immensely in Pemba. The Citizen
Mtulya A. (2016) Shein pledges to address political crisis. The Citizen
CUF는 10월 선거에서 CUF의 후보 세이프 샤리프 하마드(Seif Shariff Hamad)가 승리하는 결과가 나오자 CCM이 선거를 무효 선언해버린 것이라며 주장하며 재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였고, 결국 20일 선거도 보이콧했다. 잔지바 내에서 가장 강력한 야당인 CUF가 보이콧을 선언한 이 선거는 현직 대통령이자 CCM 후보, 알리 모함메드 셰인(Ali Mohammed Shein)의 당선으로 끝났고, 그 득표율은 무려 91.4%라고 발표되었다. 재선거를 하겠다는 발표와, 그 일정에 대한 발표, 그리고 선거의 결과까지 이 모든 선관위의 발표는 전 선거를 무효시킨 바로 제차 의장의 이름으로 발표되었다.
당선자 모함마드 셰인은 이번 주 목요일날 취임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선 소감으로 "나를 위해 투표해준 잔지바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모든 사람들을 위한 잔지바 발전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The Citizen 3월 21일 자. |
이 선거는 가장 강력한 야당 CUF를 포함한 9개 당에의해 보이콧 당했고, 당연하게도 CCM의 압승으로 끝났다. 셰인 당선자가 91%가 넘는 득표를 했고, 2위는 3% 득표의 ADC당 하마드 라쉬드 모함메드 (Hamad Rashid Mohammed)가 했으며, CUF의 샤리프 하마드는 보이콧을 선언했음에도 1.9%를 득표하며 3위를 기록했다. 11명의 나머지 후보들은 1%를 넘기지 못했다. 같이 실시된 잔지바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단 한개의 지역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구에서 CCM후보가 당선되었다. 2010년 선거에서 CUF가 싹쓸이했던 펨바섬에서도 지와니 선거구를 제외하고 모두 CCM의 후보들이 당선되었다. 지와니에서는 UPDP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CCM은 싹쓸이에도 기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야당이 부재한 상황은 내각 구성을 어렵게 만들었다. 선거때마다 폭력사태로 고생했던 잔지바는 2010년 헌법 개정을 통해 권력분점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개정 헌법에 따르면, 잔지바의 제 1 부통령은 10%이상을 득표한 야당 대통령 후보가 맡도록 되어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아무도 10%를 넘기지 못한 상황이라 난감해진 것이다. 이 헌법에서는 내각 구성도 여당 반, 야당 반으로 하도록 되어있는데,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야당이 없어 내각의 반을 구성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선거 자체도 반쪽이었는데, 내각까지도 반쪽이 될 지경이다.
이번 선거는 여러모로 이상하다. 우선 선거구별 선거 결과표가 공개되지 않았고, 투표가 끝나고 24시간도 안되어 결과가 발표되었다. 10월 선거에서 탄자니아 본토의 선거 결과가 발표되기 까지는 4일이 걸렸다. 이렇게 빠르게 선거결과가 발표된 적은 탄자니아 선거 역사상 없었다. 그리고 잔지바 선관위는 투표율이 67%라고 발표했는데, 발표 전에 발행된 월요일 신문 기사에 따르면 투표율이 현저히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사에서는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소가 열고 한시간동안 12명이 투표했고, 그 이후로는 오후 1시가 되도록 아무도 투표하러 오지 않았다고 쓰여있다. 그리고 다른 선거구는 350명의 유권자가 등록되어있는데 정오까지 단 25명만이 투표소에 왔다가 되어있다. 선관위가 발표한 65%는 투표율이 높다고 평가받았던 지난 10월 선거보다 1%이상 높은 수치다. CUF도 이 점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CUF는 자체 조사 결과 유권자의 20% 정도 투표에 참여했다고 보고 있고 ZEC가 선거결과를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함메드 셰인 당선자가 이 반쪽난 정치를 어떻게 완전한 조각으로 만들 수 있을지, 잘못해서 다 태워먹진 않을지 걱정된다.
잔지바 선거 위기와 관련된 블로그 글들
2016.2.2 선거운동 없이, 날짜만 바꿔서 재선거?? 끝나지 않는 잔지바 선거 위기
http://afrikaribu.blogspot.co.uk/2016/02/blog-post.html
2016.2.11 탄자니아 선거 업데이트 - 이번엔 선거관리 위원들의 반발
http://afrikaribu.blogspot.co.uk/2016/02/blog-post_38.html
<참고자료>
Kabendera, E. (2016) Tanzania ruling party CCM wins presidential vote re-run in Zanzibar. The East Africa.
http://www.theeastafrican.co.ke/news/CCM-Shein-wins-Zanzibar-presidency-in-election-rerun/-/2558/3126934/-/bbutyb/-/index.html
Mtulya, A. (2016) Peace reigns amid low turnout. The Citizen
http://www.thecitizen.co.tz/News/Peace-reigns-amid-low-turnout/-/1840406/3126422/-/10o358y/-/index.html
Kimboy, F. and Mtulya, A. (2016) Shein’s GNU headache after landslide victory. The Citizen
Lugongo, B. (2016) CUF boycott benefits CCM immensely in Pemba. The Citizen
Mtulya A. (2016) Shein pledges to address political crisis. The Citiz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