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내가 일했던 사업장은 시내랑은 한참 떨어진 시 외곽지역이었다. 그래서 시내에 한번 일보러 나가면 사실상 사업장에 돌아오지 못하고 하루 일과가 끝날 정도였다. 멀기도 멀고, 만성 교통체증에다가, 평소에 안막히는 구간도 언제 어떻게 막힐 줄 모르는 곳이 다레살람이었다.
2016년 5월 10일은 다레살람 대중교통사에 큰 의미가 있는 날로 기억될 것 같다. BRT(Bus Rapid Transit)라는, 우리말로는 간선급행버스라고도 불리는 대중교통 시스템이 다레살람 시내 중심구간에 운행되기 시작한 날이기 때문이다. BRT 시스템은 버스 전용차선과 지하철의 환승시스템을 결합한 형태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BRT가 완전히 적용된다면 버스들은 마치 지하철이 다니는 것 처럼 교통체증이나 신호에 방해받지 않고 정시 운행된다.
10일 개통된 노선은 크게 두가지 노선이다. 흔히 포스타라 부르는 중심지 키부코니(Kivukoni)에서 우붕고 버스터미널을 살짝 지나면 나오는 키마라(Kimara)를 연결하는 노선과 탄자니아 최대의 시장 카리아코(Kariakoo)와 쇼핑센터와 미 대사관 등이 인접한 모로코(Morocco)를 연결하는 노선이 있다.
DART 노선도. Picture: DART Agency. |
교통요금은 당초 1000실링 (약 5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결국 현행 버스 요금과 큰 차이가 없는 400실링~800실링으로 책정되었다. 운행시간은 새벽 5시부터 24시까지 19시간이며, 일부 정거장만 서는 급행과 모든 정거장에 서는 일반 버스가 존재한다. 급행버스는 출발지부터 종착지까지 40분 이내가 소요되고, 일반 버스는 1시간 이내가 소요된다고 운영측에서는 밝히고 있다.
다르의 대중교통을 매일같이 '피부로' 느꼈어서 그런지, DART의 도입은 유독 큰 변화로 느껴진다.
아래는 버스를 이용해본 승객들의 인터뷰가 담긴 뉴스영상이다. 스와힐리어 뉴스고, 인터뷰도 스와힐리어지만, 잘 못 알아들어도 사람들이 참 즐거워 하다는게 느껴진다.
궁금해서 사진도 좀 찾아보았는데, 인스타그램 유저 Dussa (@dussaland)가 관련 사진을 많이 찍어두어서 몇개만 추려보았다.
<참고자료>
The Citizen (2016.5.10) Hopes high as Dart services finally kick off
http://www.thecitizen.co.tz/News/Hopes-high-as-Dart-services-finally-kick-off/-/1840340/3197976/-/13jhdec/-/index.html
In Dar es Salaam (2016.5.11) Dar es Salaam on the move: Can DART rip its impacts on commuters and tourists?
http://www.indaressalaam.com/dar-es-salaam-on-the-move-can-dart-rip-its-impacts-on-commuters-and-touri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