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국에 온지 얼마안되었을때,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일하는 친구가 세계의 결혼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기획을 하고 있다며 영국 결혼문화에 대한 글을 부탁했다. 나는 원래 부탁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 일단 하겠노라고 했는데, 문제는 내가 영국 결혼식을 가본적이 없다는 것. 글을 쓰자고 아무 결혼식이나 불쑥 갈 수도 없고, 인터넷 검색으로 글을 쓰기도 좀 그래서 같이 석사과정 하는 친구를 섭외했다.
결혼도 했고, 또 목사이기도 한 그 영국 친구는 정말이지 결혼식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이야기해주었다. 자신이 참석했던 결혼식, 자신의 결혼식 사진들을 보여주며 실감나게 설명해 주었고, 또 전통의 결혼문화부터 최근 트렌트까지도 설명해 주었다. 따로 녹음을 한게 아니라서 인터뷰 내용을 모두 글에 담지 못했는데, 그게 좀 아쉽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정말 제대로 찾아왔구나!"라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글은 시민청 블로그에 우선 올라갔고, 얼마전 책으로 나왔다. e북으로 무료로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