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Nairobi Half Life (2012)

Nairobi Half Life (2012, Kenya)




케냐의 한 시골에서 DVD를 팔며 살아가던 므와스는 배우의 꿈을 안고 수도 나이로비로 상경한다. 상경하기 전, 나이로비로 가겠다는 므와스에게 그의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거기는 빈곤, 질병, 악마들이 사는 곳이야". 므와스는 나이로비에 도착하는 그 순간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다. 모든 것을 잃고 나이로비의 무정함에 지쳐가던 므와스는 "삶을 찾아" 차량 부품을 훔쳐 돈을 버는 갱단의 일원이 되고, 동시에 극단에 들어가 연극 배우가 된다.





나이로비의 가장 어두운 뒷골목과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연극 무대를 오가는 이중의 삶. 두 세상은 너무나 달랐고, 사회는 부조리했다. 결국 그 이중의 삶은 오래가지 못했고, 므와스는 우여곡절 끝에 서게 된 무대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살 수 있는 삶은 하나에요. 진실되고 옳아야 할 삶이죠. 우리는 우리 주변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기때문에 묻고 싶은게 있어요. 우리는 이런 삶을 살도록 정해진 것일까요? 아니면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살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 사는 방법을 우리가 정한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섬을 지키기 위해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을 외면하고 있는 걸까요? 이건 선택의 문제에요. 보느냐, 혹은 외면하느냐." 



"There is only one life that we can live. One life that is hopefully truthful and right. In that we live in being aware of what is around us. So my question is; are we chosen in this our life or are we taking it for granted? Are we decided to be the way we are or have we looked away from everything that is around us in order to protect the island that we live on? It is a choice; to look or to look away."




 









*영화 예고편


**Nairobi Half Life는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나이로비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적 있다. 나이로비의 청년들의 문제, 케냐가 직면한 사회문제를 담은 영화인데 그런 내용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제목 번역이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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