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콩코, 도시지역에서도 에볼라 확진 환자 발생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콩고민주공화국(DR 콩고)의 에볼라 발병 상황에 대해 지난 8일, DR 콩고의 보건부가 에볼라 발병을 공식 선포한 이후 지금까지 44건이 보고되었고 그중 3건은 확진, 20건은 가능성 있음(Probable), 21건은 의심(Suspected)환자로 분류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44건의 사례 중 사망환자는 총 23명이고, 감염자 중 3명은 보건인력인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527명을 접촉자로 분류하여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 5월 15일 기준, DR콩코 내 에볼라 발병 및 의심환자 현황. Grapic: WHO


최초 발병 의심 사례는 이코코 임펭게(Ikoko Impenge) 구역이 포함된 비코로(Bikoro) 보건 지역에서 발생하였고, 현재는 인근 이보코(Iboko) 보건 지역과 음반다카(Mbandaka)시가 포함된 완가타(Wangata) 보건 지역까지 감염 지역이 확장되었다. 최초 발병지와 다소 거리가 있고, 인구 밀집 지역인 음반다카의 4개의 사례 중 중 2명(확진 1, 의심 3)은 최근 비코로 지역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형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형제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WHO가 어제(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콩고강 변에 위치했고 인구는 백만 이상인 음반다카(Mbandaka)에서 1건의 확진 사례가 추가되었다고 밝혔고 최초 발병지와 역학관계가 있다고 덧붙였기 때문이다. WHO, DR 콩고 당국과 협력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의 한 관계자는 "음반다카에서 새로운 확진환자가 생기면서 우리의 시나리오는 바뀌었습니다. 도시지역에 질병이 번지면서 아주 심각하고 걱정스러운 상황이 되었어요. 이 환자가 어떻게 도시까지 오게 되었는지 알 수 있도록 추적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는 에볼라의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장에서 보건부 및 다른 기관들과 가깝게 협력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해당 확진 환자는 도시 내에서 감염된 게 아니라 최초 발병지 인근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도시 지역에서는 추가 감염자가 없을 수도 있다. 향후 에볼라 바이러스의 도시지역 추가 확산 여부는 도시 내 확진·의심환자 접촉자 추적과 통제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WHO는 국가와 지역 위험도를 한 단계씩 높여, 국가적으로는 위험도가 매우 높고, 지역적으로는 높으며, 세계적으로는 낮다고 평가했다. 특히 음반다카는 콩고공화국, 앙골라, DR 콩고를 가로지르는 콩고강의 주요 도시 중 하나라 이 사례를 더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 반면 세계적인 위험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 WHO는 발병지가 오지인 점, DR 콩고 보건부와 WHO, 그 외의 파트너가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최초 발병지인 이코코 임펭게는 인접 도시인 비코로 시내와 직선거리로는 8km로 가깝지만 제대로 된 도로가 없고 통신이 되지 않는 오지이다. DR 콩고의 수도 킨샤사와는 차량으로 약 2일 걸리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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