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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 쓴 첫 글이 2014년 만델라데이를 축하하는 글이었으니, 구글 블로그스팟에 자리를 잡은지 딱 4년이 되었다.

구글에서 하는 서비스답지않게 에디터나 디자인이 구식이었지만, 느린 인터넷 환경에도 작동이 잘 되어 큰 불만없이 써왔는데, 여기에 글을 쓴 후 그 글을 소개하던 페이스북이 어느날 내 블로그를 차단하고 관련 글을 모두 지워버렸다.

검색해보니 이렇게 한번 차단을 먹으면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일단 페이스북에 피드백을 보내 놓고 해결이 안 될 경우를 생각해서 네이버 블로그로 옮길까 하다가, 친구가 자기는 요즘 브런치에 글을 쓴다고 해서 브런치에도 작가 신청을 해보았다. 마침 theafricanist라는 아이디인 동시에 주소도 사용 가능해서, 여차하면 브런치로 이사 가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작가 신청을 하기 위해서 저장글을 썼는데, 에디터가 참 마음에 들었다. 글 쓰는 맛이 난다.

구글 블로그스팟을 이용하기 전인 2014년 이전엔 네이버 블로그를 썼었는데, 인터넷이 느린 해외에서 사용하기 불편하기도 하고, 광고를 다는 게 어렵기도 해서 구글 블로그스팟으로 이전했다. 그런데 내가 지내는 르완다는 인터넷 사정도 괜찮고, 블로그 광고를 달아보니 수익도 얼마 안 나고 해서, 다시 한국 플랫폼으로 이동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 블로그로 돌아가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너무 '인싸'들의 리그가 된 것 같아서 좀 불편했다.

브런치에서 작가 승인도 한번에 내 주었고, 이제 브런치로 블로그를 이전한다. 여기에도 같은 글을 계속 올릴까 생각도 해봤는데, 내가 좀 게을러서 그건 힘들 것 같다. 새로 개장한 아프리카니스트 브런치 주소는 아래와 같다.

https://brunch.co.kr/@theafricanist


조금 더 세련된 플랫폼으로 이전한 만큼, 조금 더 나은 글을 쓰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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