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


얼마전, 1년전 일했던 곳으로부터 '카톡'이 왔습니다. 당시 매니저에게 카카오톡을 깔아주었더니 아주 편하게 소통이 가능하네요. 제가 일했던 곳은 직업학교입니다. 학력과 나이에 상관 없이, 어려운 여성들에게 직업교육을 하는 기관이었는데요, 탄자니아 NGO와 한국 NGO가 함께 운영하던 곳입니다. 근데 이 두 기관의 양해각서가 파기되고, 한국 NGO가 지원을 끊었다는 소식이 카톡을 통해 전해온 것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 다레살람으로 날아가 뭐라도 돕고 싶지만, 거기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매니저와 메시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돈'. 학교에 금전적인 지원이 가능하고 동시에 학교 성장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기관을 한국에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막상 그렇게 하기로 하고나서 보니, 이리저리 막막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때 관심을 가졌던 클라우드 펀딩에 사연을 올려 단기적으로나마 도움이 되어 볼까 했는데, 그곳에서 아주 젊고 멋진 단체를 발견했습니다.

단체에 메일을 썼습니다. 구체적 제안서를 쓰기에는 아직 먼 사이니까, 간단한 소개와 사정을 설명하는 짧은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답장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되든 만나서 이야기라도 해보자는 내용이었습니다. 뭐라 답장을 써야할지, 긴장되는 마음에 아직 첫글자도 못썻습니다. 오늘 안에는 쓸 수 있겠지요?
TUMA

Seoul, Korea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철학 전공했습니다. 최근 관심사는 아프리카와 커피입니다. 아프리카땅은 두번 밟아보았습니다. 모 프렌차이즈 카페의 바리스타로 일합니다. 아프리카에 대해 더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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