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1년.

재작년 11월 초, 우연히 합정에 있는 커피학원 '커피 MBA 아카데미'의 수강료 할인 행사를 보게되었습니다. 그때 바리스타자격증 2급반을 수강하고,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또 예상밖으로 스타벅스와 인연을 맺고, 1년이 넘게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직급체계 가장 아래 위치한 바리스타는, 쉽게말하면 파트타임입니다. 하지만 쉽게만 말할 수 없는게, 주 5일 일일 최소 5시간 근무를 하다보니 거의 풀타임이라고 불러야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알바를 생각하고 입사지원을 했던 사람들은 입사를 포기하거나, 금방 퇴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생계형 아르바이트였고, 학부 마지막 학기를 남겨둔 상태라 시간적 여유도 있어서, 초반에 잘 정착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이렇게까지 길게 할 거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준비하던 것들을 대부분 많이 이루었고, 새로운 직종에 일하면서 많이 성장하기도 했고, 생각지도 못한 즐거운 일들도 많았습니다.


'마스트레나'라는 자동화 머신을 쓰기 때문에 스타벅스 바리스타도 바리스타냐,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바리스타는 Bar 안에 있는 사람, 다른 업종에서 찾자면, 바텐더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커피를 마시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하고, 그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그들에게 음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바리스타가 아니면 달리 뭐라 불러야 할지, 의문입니다. 커피 직업군에서 가장 유명한게 바리스타이지만,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바리스타가 여러가지 일을 겸하는 경우가 많지만, 커피 직업군에는 바리스타 외에도 로스터나 커퍼 등이 있습니다.


바리스타 1년,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나갈 커피와의 인연을 그냥 지나가는 시간으로 두기 아까워, 기록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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