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이라는 영화가 개봉했었다가 내렸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내린 이후에 여러가지 논란이 되고 다시 재상영하고 있다는 건, 어제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보게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일병 개훔방. 평일 낮 모 독립극장에서 관람했습니다.
이날 이 상영분의 관객은 3명. 나와 여자친구, 그리고 늦게들어오신 관객 한분. 이렇게 세명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평일 낮에 독립영화관까지 찾아와 영화를 보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요.
영화는 아주 재미있습니다. 약간 전형적인 헐리우드 가족영화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외국소설이 원작이라 그런가 생각했습니다. 영화의 구성이나 배우들의(아역배우들도!) 연기도 좋습니다.
그럼 다시, 논란되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과연 이 영화는 거대 독점 배급사들의 상영관 제한, 자기 영화 챙기기에 희생당했는지, 이 영화 자체가 가진 흥행능력이 그까지였던건지,
영화를 보고 난 제 생각은, 이 영화 자체의 저력은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출연 배우들의 면면만 봐도 대단하고, 저도 울다가 웃다가 중간에 약간 지루한 부분을 빼곤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지금 이 영화는 재상영했지만, 그렇게 많은 상영관에서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 영화 그 자체보다는 논란이 더 유명해버린 상황이라 이 영화가 가진 저력만큼 성과를 내기 힘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아이들게 꼭 보여줘야 할 우리영화로 남길 기원합니다. 개훔방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