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아프리카, 도시화와 공간의 사회학 : 케냐의 나이로비를 중심으로 (장용규)


제목: 아프리카, 도시화와 공간의 사회학: 케냐의 나이로비를 중심으로

저자: 장용규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학부 부교수, Ph.D. in Anthropology, University of Natal, (현 KwaZulu-Natal University))

발행정보: 한국아프리카학회지 제 37집 (다운로드) / 한국어 / 2012

키워드: 아프리카화, 이슬리, 케냐-소말리인, 나이로비, 소말리-케냐인, 소말리-소말리인 (여기까지가 저자가 논문에 쓴 키워드), 도시화, 구술사, 도시인류학



케냐 나이로비, 그 중에서도 주로 이슬리(Eastleigh, 구글지도에는 이스트레이라고 표기되었다)지역에 관한 글이다. 구술사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글에 따르면 이슬리는 '나이로비 동쪽 저지대에 위치한 거주구역'으로 '소말리아 출신 이주민이 많이 거주해 '작은 모가디슈'라고 불린다. 하지만 실제 이슬리 거주민은 아프리카인이 다수'라고 설명되어 있다.

나이로비는 과겨 영국 식민지 시절, 유럽인과 인도인들을 위한 공간과 아프리카인들의 거주구역이 분리되어 있었고, 독립 이후에는 농촌에서 올라온 다양한 민족구성원들도 나이로비 내에서 여러 구역을 만들며 정착했다. 이런 점에서 나이로비는 도시인류학자들에게 재미있는 대상이 되는 것 같다. 일종의 '아파르트헤이트'를 겪기도 했고, 유럽인과 인도인, 그리고 케냐인들과 그 외 다른 민족들이 얽혀서 여러가지 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 글의 글쓴이는 나이로비 이슬리의 형성과정을 통해 식민지배의 이데올로기와 독립 이후  이 지역의 '아프리카화'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다. 이슬리는 '세 차례에 걸친 이주와 정착의 과정을 걸쳐 형성되었다. 이슬리는 키쿠유 등의 케냐 아프리카인, 인도인과 소말리인, 에티오파이안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이주민들이 공존하는 국제적인 거주 공간'이기 때문에 글쓴이는 그 과정에 대해 다루고 그때 마다 어떤 민족들이 이 공간을 어떤 비율로 점거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중간중간 구술자료를 통해 그들이 상대 민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다룬다.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 나이로비, 그 안에 슬럼 지역으로 분류되는 이슬리의 사례를 통해 한 공간내에서 여러 민족이 상호작용 하는 행태에 대해서 다루었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소말리인들과 케냐 다른 민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부족주의적 관점을 넘어서 정치경제학적 접근을 시도한 점은 인상깊었다. 하지만 나이로비 내의 다른 지역이나, 다른 아프리카 도시화 문제와 어떤 공통점이나 차이점이 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쉬웠다.

아프리카의 도시연구에 대한 문헌연구를 담은 두번째 장, '아프리카의 도시연구: 문헌고찰'에서 앞으로 살펴볼만한 논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출처: AFP



목차

1. 들어가는 글
2. 아프리카의 도시연구: 문헌고찰
3. 아프리카 도시발달사: 나이로비를 중심으로
3.1. 나이로비의 형성
3.2. '케냐식' 아파르트헤이트와 '아프리카화'(Africanization)
4. 공간의 사회학: 이슬리(Eastleigh)의 형성과 공간의 사회학
4.1 이슬리, 아프리카 속의 인도 또는 소말리아?
4.2 이슬리의 아프리카화: 독립과 이슬리의 케냐인 거주
4.3 이슬리, '작은 모가디슈'
5. 나가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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