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사파리콤의 M-Pesa (엠페사)

얼마전 KBS의 '글로벌 정보쇼 세계인'에 케냐의 엠페사(M-Pesa)가 소개되었다. 방송 내용은 KBS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있긴 한데, 앞에 케냐에서 찍은 부분은 잘려있고, 뒤에 패널들의 이야기장면만 나와있다.



아래 영상은 엠페사를 서비스하는 케냐의 통신업체 사파리콤(Safaricom)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있는 광고(?) 영상이다. 서정적인 배경음악이 압권이다.





엠페사는 기본적으로 모바일 금융으로 이해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모바일뱅킹과는 큰 차이가 있는데, 엠페사는 은행을 전혀 거치지 않는다. 전화번호가 곧 계좌번호가 되고, 일반 슈퍼마켓등이 가입하는 가맹점이 창구가 된다. 핸드폰이 아무리 구형이라도 문자기반 서비스이기때문에 얼마든지 이용 가능하다.

엠페사 같은 형태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는 케냐 뿐 아니라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널리 서비스되고 있다. 하지만, 케냐가 압도적으로 가입자가 많고 활성화 되어 있다고 한다. 엠페사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는 연구도 많이 있을 정도다. 다른 이들이 성공요인이 궁금할 때 나는 사소한 것들이 궁금했다. 금융 서비스에는 수수료가 있기 마련, 엠페사의 수수료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져서 엠페사 홈페이지를 찾아보았다.

** 1 케냐 실링(Ksh)은 원화로 약 11원이다 (2016년 4월 기준).


한 계좌의 최대 잔액은 100,000 케냐 실링이다. (우리돈 110만원)

하루에 송금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140,000 케냐 실링이며, 한번 송금액 최대는 70,000케냐 실링으로 제한된다. (각각 우리돈 약 154만원, 77만원) 

예금에는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M-Pesa 가맹점에서 출금시 최소 출금액은 50 케냐 실링이다. (우리돈 550원)

송금 수수료는 다음과 같다.
10~49실링: 1실링 (110-539원에 11원 수수료)
50~100실링:3실링 (550-1,100원에 33원 수수료)
101~500실링:11실링 (1,111-5,500원에 121원 수수료)
501~1,000실링:15실링 (5,511-11,000원에 165원 수수료)
1,001~1,500실링:25실링 (11,011-16,500원에 275원 수수료)
1,501~2,500실링:40실링 (16,511-27,500원에 440원 수수료)
2,501~3,500실링:55실링 (27,511-38,500원에 605원 수수료)
3,501~5,000실링:60실링 (38,511-55,000원에 660원 수수료)

최대 수수료 이렇게 금액 구간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어 있지만, 최대 110실링(우리돈 1,210원)을 넘지 않는다.
 Photograph by Benedicte Desrus/AP Photo

가맹점에서 돈을 인출할 때 드는 수수료는 송금 수수료보다 다소 비싸다.

ATM을 통해 돈을 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엠페사를 통해 통신요금을 충전하는 것은 무료이다. (케냐의 통신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선불제라 사용 전 미리 금액을 충전해야 한다.)

잔액확인에는 1실링이 들고, 비밀번호 변경에는 22실링이 든다.

이웃나라 우간다로도 송금하는 것이 가능하다.


출처: http://www.mpesarates.com/charges/




이렇게 조사하고 보니 엠페사가 정말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2013년, 탄자니아에서 은행 이용을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일단 계좌 유지비가 들 뿐만 아니라, 은행일 한번 보려면 반나절은 기본으로 써야 할 정도로 줄도 길고 일처리도 느렸다. 게다가 월급날이 되면 동네 ATM은 월급 뽑는 행렬이 늘어설 정도로 ATM숫자도 충분하지 않았다.

다음에 케냐나 탄자니아에 가면 모바일금융 서비스를 꼭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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