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포스트에서 콩고민주공화국(DR 콩고)의 에볼라 발병 현황을 전하며 도시지역 추가 확산 여부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했었는데, 25일 발간된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다행히도 도시 지역 감염자 대량 발생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2018년 5월 22일 기준, DR콩코 내 에볼라 발병 및 의심환자 현황. Grapic: WHO |
WHO가 25일 공개한 23일까지의 에볼라 발병 정보를 담은 보고서에 따르면 18일 포스트에서 언급한 44명에 비해 감염 혹은 감염 의심환자가 약 8명 늘어 총 52건이 되었고, 그중 31건은 확진, 13건은 가능성 있음, 8건은 의심 사례이다. 그리고 이 중 22명이 사망했다. 지난주보다 감염 지역은 늘어나지 않았고, 특히 도시 내 감염자 발생으로 주목받았던 음반다카시(Mbandaka)가 포함된 완가타(Wanganta) 보건지역에서는 한 건의 사례만 추가로 보고되었다.
특히 지난 21일부터는 음반다카에서부터 감염자를 접촉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접촉자의 접촉자, 보건인력까지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전원접종(Ring Vaccination)이 시작되어 24일까지 154명에게 접종이 진행되었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접종을 준비하고 있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26일까지 약 천여 명의 사람이 접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Merck라는 회사에서 개발된 것으로 아직 정식 허가된 약품은 아니고 2013-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에서 시범적으로 사용되며 효과성을 어느 정도 입증한 제품이다.
WHO는 지난주와 같이 국가적 위험도는 매우 높음, 지역적으로는 높음, 세계적으로는 낮음으로 평가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