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나오는 것으로 이미 유명해진 이미테이션 게임을 보았습니다. 베니도 베니지만, 앨런 튜링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라고 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렸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앨런 튜링, 컴퓨터, 전쟁, 휴머니티, 동성애 등등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산만해 보일 수 있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고, 핵심을 놓지 않는 스토리 전개가 돋보였습니다. 약간 '사랑에 관한 모든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과학자 호킹박사를 다루되 너무 과학스럽지 않은 영화였듯, 이 영화도 수학자 앨런 튜링을 다루되 너무 수학스럽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앨런 튜링이라는 수학자의 업적, 당시 불법으로 처벌받았던 동성애자들의 비참함, 전쟁 속에서 기계부속처럼 돌아가는 인간의 삶.
2차대전이라는 비 인간성 속에서, 인간답게 살아가지 못했던, 혹은 인간답게 살았음을 인정받지 못했던 앨런 튜링의 모습이 긴 여운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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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itation Game official web si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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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itation Game official web site |
(이 영화에 반가운 얼굴은 베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티윈 라니스터로 나오는 Charles Dance도 이 영화에 중요한 배역으로 출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