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신자유주의와 탄자니아의 영어조기교육 (장용규)

제목: 신자유주의와 탄자니아의 영어조기교육

저자: 장용규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학부 부교수, Ph.D. in Anthropology, University of Natal, (현 KwaZulu-Natal University))

발행정보: 아프리카연구 제 29호 / 한국어 / 2011

키워드: 영어, EMS(English Medium School), Kiswahili, 언어정책, 스와힐리어, 신자유주의, 탄자니아, 우자마 (저자가 논문에 쓴 키워드)



ⓒ theGuardian

탄자니아에 1년동안 머물면서, 스와힐리어가 그 넓은 땅 어디서나 통용된다는게 신기했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여러 민족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고, 영어나 프랑스어가 교통어로 활용되는데, 탄자니아에선 스와힐리어가 아주 독보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랍과의 무역을 위한 무역어로 시작된 스와힐리어는 상인들의 내륙진출과 함께 동아프리카 일대에 전파되고, 독일과 영국 식민지 시절 공용어의 지위를 획득한 이후 지금까지 그 지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1990년대의 경제개방 이후 스와힐리어가 영어의 도전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탄자니아 언어정책을 역사적으로 다루며 스와힐리어가 공용어로 지위를 획득하고, 최근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그 지위를 위협당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영어에 대한 논란은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 조기교육을 해야하는가,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해야 하는가 등의 논란이 우리나라에 있듯, 탄자니아도 똑같이 가지고 있다. 어쩌면 탄자니아는 더 심각하게 이 문제를 고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논문의 필자에 따르면 탄자니아는 다른 동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 영어 교육 수준이 떨어지면서,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일종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영어 조기교육에 반대한다. 영어는 '도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도구'를 활용해서 보여줄 지식과 지혜를 습득하는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 모국어만큼 좋은 것은 없다. 

나가는 글에서 필자는 지적하는 바가 인상깊다. '탄자니아의 언어문제는 적용시기의 문제라기보다는 교육환경의 열악함이 우선'이다. 

한가지 읽으며 이상했던 점이 있다. 4장의 제목이, 그리고 몇번 '맥 월드'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이 논문이 2011년 논문이라, 그땐 그 말이 유행이었는진 모르겠지만, 나는 처음에 맥 월드가 뭔지 몰랐다. 곰곰히 생각해보고선 'Mac World'라고 생각했는데, 'Mc World'였다. 이 표현이 참 어색했다. 그냥 '국제화시대'같은 표현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족을 붙이자면 탄자니아엔 맥도날드가 없다. 


목차
Ⅰ. 들어가는 글
Ⅱ. 탄자니아 언어정책의 역사: 스와힐리어를 중심으로
  1. 독일과 영국의 언어정책
  2. 독립과 함께 찾아 온 스와힐리어
  3. 스와힐리어의 현대화 작업
Ⅲ. 탄자니아의 언어정책: 영어의 등장
Ⅳ. 신자유주의와 맥 월드: 영어의 보편화
Ⅴ. 나가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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