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의 Pierre Nkurunziza 대통령의 삼선에 반대하는 시위로 20명이 넘는 시민들이 사망한 가운데,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르완다, 그리고 부룬디로 구성된 East African Community가 오늘, 탄자니아 Dar es Salaam에서 긴급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이 회담에는 동아프리카커뮤니티 5개국 정상 외에도 콩고 민주공화국 대통령, 남아프리카공화국 부통령도 참석한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미 Nkurunziza 대통령이 선거를 강행한다는 의사를 밝힌 지금, 동아프리카의 리더들이 모여 좋은 중재안을 내놓길 기대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간단히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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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AFP |
Pierre Nkurunziza 아마도, 피에르 은쿠루지자라고 표기하는게 맞을 것 같은데, 그는 1963년생 부룬디의 현직 대통령이다. 부룬디는 탄자니아, 르완다, 콩고민주공화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다수의 후투족과 상대적 소수의 투치족이 인구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피에르 은쿠루지자는 2005년부터 부룬디의 대통령직을 맡고 있으며 2010년 재선되었고, 올해 유월 예정된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문제는 부룬디의 현행법상 대통령의 3선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후투족과 투치족의 갈등으로 10만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던 부룬디 내전을 끝내면서 합의했던 'Arusha Peace and Reconciliation Agreement for Burundi'에 대통령의 3선이 불가능함이 명시되어 있었고, 이것이 아마 부룬디 법에 반영이 된 것 같다. 그렇다면 은쿠루지자는 명백히 불법을 저지르는 것인데, 그의 논리는 재미있다. 마치 사사오입을 보는 것만 같다. 은쿠루지자의 주장은, 그가 첫번째 대통령이 될 때, 국민투표가 아닌 의회선거를 통해 당선이 되었기 때문에, 이 당선은 세지 않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법률해석의 여지가 있다는 은쿠루지자의 주장이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부룬디의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그리고 재판소는 은쿠루지자의 주장이 맞다는 판결을 냈지만, 이 과정에서 재판관이 위협을 받았다는 이유로 다른 나라로 망명한 사건도 있었고, 대다수의 재판관이 은쿠루지자가 지명한 재판관이었다는 점에서, 시위에 나온 사람들은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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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AP |
흥미로운 점은, 이 위기에서 더이상 후투족과 투치족이라는 인종 문제는 중요하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오랜 내전끝에 건설된 지금의 부룬디에서는 후투족과 투치족이 권력을 나누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인데,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다시 인종문제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앞으로 이 사태는 몇가지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 은쿠루지자가 선거출마를 포기하거나, 다른 나라들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선거를 미루거나, 혹은 은쿠루지자가 시위대를 밀어버리고 선거를 강행하거나인데, 안타깝게도 은쿠루지자에 대항할만한 반대편의 리더로 부각되는 사람이 없어 은쿠루지자가 대통령이 될 확률이 높아보인다.
이 문제에 대해 동아프리카의 리더들도, 그리고 부룬디에 많은 원조를 하는 미국과 EU도 관심을 가지고 개입하고 있으니, 평화적으로 그리고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으면 싶지만, 은쿠루지자가 쉽사리 자리를 내려놓지는 않을 것이다.
참고자료
BBC, Burundi country profile - Overview
http://www.bbc.com/news/world-africa-13085064
BBC, Burundi's Pierre Nkurunziza defies EU and US
http://www.bbc.com/news/world-africa-32696890
The Guardian, Burundi protests rage as regional leaders prepare to meet
http://www.theguardian.com/world/2015/may/12/burundi-protests-regional-leaders-meet
Daily Nation, An idiot’s guide to the Burundi crisis
http://www.nation.co.ke/news/africa/An-idiot-guide-to-the-Burundi-crisis/-/1066/2709382/-/7xgq7n/-/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