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진 상

초등학교다닐땐 상을 참 많이 받았다. 호국보훈의 달이 되면 호국보훈 글짓기나 표어쓰기에서 상을 받았고, 날씨가 좋은 봄이나 가을엔 사생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그동안 받은 상장은 다 보관하고 있어 가끔 들춰보는데, 초등학교때 많이 받다가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상을 받는 빈도가 급격히 줄어가는게 보인다.

상을 받는건 기분이 좋을 뿐더러, 이걸 계속 할까 말까 고민할때 의미가 크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거나, 최근같은 경우엔 사진을 찍으면, 잘 한건지 못 한건지 궁금하고, 그 궁금한 상태가 길어지면 흥미가 떨어지는데, 그럴때 딱 상을 받으면 '아, 그래도 좀 비슷하겐 하는가보다, 계속 해보자'싶기 때문이다.

얼마전 상을 받게 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에서 열린 '내가 보여주고 싶은 아프리카' 사진전에서 장려상과 입선을 하게 된 것이다. 사진 공모전에 사진을 내 본건 두 번째 였는데, 이렇게 첫 수상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선 오랜만에 카메라를 만지작 거렸다. 장려상을 받은 사진은, 사실 잘 찍은 것 같진 않지만, 내 인생에서 아주 의미있는 순간을 담았기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수상작들과 내 사진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7월달엔 조촐한 사진전도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모바일 사용자는 데이터 조심! 사진이 완전 원본으로 올라가있음)

http://www.africacenter.kr/board/view.do?key=2577&get=6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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