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기 브래드포드에 도착한지 6일이 지났다. 전직이 스타벅스 파트너이다보니, 집 근처 City Centre에 있는 스타벅스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벌서 두 번이나 갔다. 스타벅스는 역시 스타벅스인지, 여기 스타벅스도 한국이랑 거의 비슷하다.
우선 어플이 있다. 영국의 많은 가게들에서 Top-up(선불충전)식 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가능한데, 스타벅스도 마찬가지다. 매장에서 카드를 직접 충전할 수도 있고, 어플을 이용해서 충전할 수도 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이렌오더는 없다. 사이렌오더는 한국 스타벅스에서 만들었고, 아마도 한국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는 것 같다.
거의 비슷해 보이지만, 리워드가 좀 많이 다르다. 일단 Green Level과 Gold Level 두개가 있는데, 별 하나로 진입 가능한 Green Level은 별 15개마다 무료 음료가 제공된다. 별을 50개를 모으면 Gold Level이 되고, 한국 스타벅스 카드의 기본 혜택인 샷추가, 시럽추가, 휩크림 추가 등이 이때서야 무료로 가능해진다. 더불어 싱글오리진 원두로 바꾸는 것도 무료로 된다. 이건 한국스타벅스에서는 안되는 거다. 그리고 Green Level과 똑같이, 별 15개마다 무료음료가 제공된다.
오늘 스타벅스를 또 갔었다. 시즌음료로 Pumkin Spice Latte라는게 있었는데, 이름이 이상해서 먹어볼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 한국에서 안마셔본 유일한 음료라서 도전해 보았다.
휘핑이 올려져 있어 무슨음료인지도 모르겠다. 여튼, 휘핑을 먹어보고선, 시나몬파우더가 뿌려져 있나 했는데, 집에와서 홈페이지를 보니 "Espresso, pumpkin-flavoured syrup and steamed milk. Topped with sweetened whipped cream and pumpkin pie spices."라고 적혀있다. 휘핑 위의 파우더가 그냥 시나몬은 아니었나보다. 음료는 생각보다 맛있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호박맛이 안나고 그냥 카라멜마끼아토의 느낌이 났다. 괴식을 기대하고 먹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맛있긴 했지만, 한번으로 족한것 같다.
한가지 잘 모르겠는건, 음료를 마시고선 그냥 두고가는건가????? 다들 두고가서 나도 두고갔는데, 영 찝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