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쿠룬지자 대통령의 3선과 부룬디 위기. 그리고 후투와 투치 / Burundi Crisis and ethnic division on Burundi&Rwanda

르완다 카가메의 3선 도전은 큰 저항없이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웃나라 부룬디의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3선은 유혈사태를 낳고 말았다.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올해 초 이미 재선을 한 상태이였음에도 첫번째 대통령 임기는 국민 직선이 아닌 국회에서 선출되었기 때문에 다시 선거에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우기)며 지난 7월 선거에 출마했고, 70%의 득표로 당선되었다.

이에 은쿠룬지자대통령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정치인, 일부 군부는 적극적으로 정권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엔 이미 쿠데타가 한때나마 수도를 장악했다가 실패했고, 시민들의 반정권 투쟁은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최소 240명의 사상자를 낳을 정도로 격렬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 자칫 이 갈등양상이 은크루지자 대통령의 후투와 반대세력의 투치의 민족갈등으로 변질될 경우, 대규모 유혈사태로 번지지 않을지 걱정된다. 부룬디는 약 85%가 후투고 14%가 투치라고 한다.  후투vs 투치의 갈등은 르완다와 부룬디에서 대규모 학살사태를 낳은 바 있다.



잠시 후투와 투치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원래 르완다와 부룬디에 살던 사람들 사이엔 후투와 투치같은것은 없었다. 하지만 벨기에의 식민지가 되었을 때 같이 들어온 선교사들이 이 지역 사람들의 얼굴에 미묘하게 다른점이 있음을 발견하고 후투와 투치라는 구분을 만들었고, 식민지배자들은 '분리하여 지배하기(Divide and Rule)'의 전략을 취하며 유럽인과 조금 더 닮은 투치가 더 우월하다며 그들에게 권력을 주고 식민지배의 도구로 이용하였다. 하지만 식민지배 이후, 소수의 투치 지배는 다수 후투의 저항을 낳았고, 르완다와 부룬디 두 나라 모두에서 대 학살이 일어나도록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벨기에 식민지배 시기의 신분증. 민족을 표시하는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벨기에 식민정부는 투치를 우대하고 후치를 차별하여 르완다를 효과적으로 지배하려고 했다. 출처:http://wojciechpiestrak.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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