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이자스민

어제 오늘 이자스민 의원이 이리저리 조리돌림을 당하는 것 같다. 국회에서 초코바를 먹고 핸드폰 게임을 하다 찍힌게 그 발단인데, 초코바를 대기시간에 먹었는지 국회법 위반인지는 모르겠고, 이 정도면 너무 과하다 싶다. 국회에서 기행을 일삼은 의원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국회의원으로 도덕적으로 심각한 잘못을 저질렀던 자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날 출석하지 않은 의원들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사소한것에 크게 분노하고, 약자에게 더 크게 분노하는 사회. 평소에 다들 화가 너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특히 이주자+여성 이라는 이자스민 의원이 가진 특성을 볼 때, 이 의원에 대한 혐오는 부끄러울 정도이다. 비정상회담에 나오는 백인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든 멋지다며 동경하면서, 이자스민의원은 동남아출신이라는 이유로 전후 맥락 따질 것 없이 무시당한다. 이 혐오는 어디서 온 것인가? 우리나라가 프랑스나 영국만큼 이민자들이 많은 것도 아닌데 혐오수준은 어마어마하다. 동남아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기 싫고 욕하고 싶으면 그 열정을 반 세계화운동에 쏟아보길 권하고 싶다. FTA든 뭐든 자유무역체제를 거부하고, 쇄국정책을 실시하자고 외쳐보라. 크게 나쁜짓 안하고 의안발의도 꾸준히 하는 이자스민 의원을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의원에 대한 공격은 우리나라에 들어와있는 모든 이주자들에 대한 공격이란걸 알았으면 좋겠다. 언론도 욕하는 사람들도 부끄러운줄 알았으면 좋겠다. 

1 댓글

  1. 그러게나 말입니다. 부끄러운 줄 알았으면 좋겠어.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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