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은 계급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억압받는 사람들의 편에서서 압제에 맞써 싸우는 사람이 되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가 노동자들의 빈민의 삶에 들어갔을 때 맞닥뜨린 큰 문제는 그 자신이었다. 노동자들과, 빈민들과 친구가 되는 것으로는, 그들이 삶에 스며드는 것으로는 그들을 완전히 이해하고 그들의 편이되어 진정한 계급 철폐를 위해 싸울 수 없었다.
나는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에 대해 관심이 많다. 서구 사회가 '선진'사회로 그려지고 아프리카가 '후진'사회로 그려지는 것에 반대해 싸우고 싶었다. 우리에게는 '선진국'으로 가는 하나의 길만이 있는게 아니며, 그러니까 아프리카가 만들어 나가는 역사를 서구의 잣대로 평가할 게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이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그려야 한다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아프리카를 공부하며 만난 가장 큰 문제는 나 자신이었다.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에 대해 논하기에 나의 경험은 너무 좁았고, 편견과 싸우자고 나의 또 다른 편견에 아프리카를 끼워맞추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계속 들었다. 갈길이 멀구나 싶다. 아니 어디로 가야하나 싶기도 하다.
"유감스럽게도 계급 차별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만으로는 아무 진전도 있을 수 없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것이 없어지길 바랄 '필요'는 있되, 그만한 대가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그 바람은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직시해야 할 사실은, 계급 차별을 철폐하는 것은 자신의 일부를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 (조지 오웰. 1933. 위건 부두로 가는 길)
"Unfortunately you get no further by merely wishing class-distinctions away. More exactly, it is necessary to wish them away, but your wish has no efficacy unless you grasp what it involves. The fact that has got to be faced is that to abolish class-distinctions means abolishing a part of yourself." (George Orwell. 1933. The Road to Wigan P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