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통령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르완다 헌법은 대통령 취임으로부터 15일 이내에 총리를 지명해야한다고 명시(116조)하고 있기 때문에, 9월 2일 전에는 총리가 임명되어야 했다. 개인적으로 지난 선거에서 압승이 예상되었고, 무지막지한 압승을 거둔(98.15%투표율에 98.79%득표) 카가메 대통령이 이미 내각 구상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각 인선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취임 후 열흘 이상 지나도록 관련된 소식은 전혀 없었다.
그러다 오늘(30일) 오후, 마침내 각 부처 장관 제안권을 가진 총리직에 Edouard Ngirente가 지명되었고, 같은날 저녁 취임하며 새 내각 첫 인사가 되었다. 참고로 르완다의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의 임명권은 전적으로 대통령이 가지고 있고, 르완다 헌법은 총리 취임일 기준 15일 이내에 내각 구성을 완료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오늘 Ngirente의 취임으로 2014년 7월부터 총리직을 맡아왔던 Anastase Murekezi는 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총리 임명이 발표되자마자 르완다 지인들의 왓츠앱 메시지를 통해(르완다 뉴스는 와츠앱을 타고 흐른다!) 소식을 접한 나는 바로 구글링에 들어갔지만, 발표 직후엔 이 인물에 대한 정보를 거의 얻을 수 없었다. 지금은 몇몇 영어/불어사용 언론에서 그에 대한 기사를 내고 있다.
언론에 언급된 정보를 종합해 보면, 그는 르완다 국민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44세의 총리에 임명되기에는 아주 젊은 경제전문가다. 2014년부터 세계은행의 경제자문으로 일했고, 그 전에는 르완다 재정기획부의 경제자문을 맡기도 했다. 지금은 르완다 대학교(University of Rwanda)로 재편된 르완다 국립 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Rwanda)에서 경제학, 통계학을 공부한 뒤, 같은 학교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고, 이후에는 벨기에의 프랑스어 사용 대학인 루뱅 가톨릭 대학(Université Catholique de Louvain)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카가메 대통령이 여전히 절대권력을 쥐고 있지만, 최근 젊은이들의 정치 참여를 강조하고, 7년 뒤 선거에 또 출마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깜짝 임명이 어떤 변화의 신호탄이 아닐지 살짝 기대해본다.
아래 영상은 Edouard Ngirente의 취임선서 모습이 담긴 뉴스 영상이다.
르완다 헌법 63조는 공무원들이 취임할 때 아래 선서를 하도록 명시하고 있다.(아래는 영어 번역판, 실제로는 키냐르완다로 선서)
“I, ……………………,
do solemnly swear to Rwanda that I will:
1°. remain loyal to the Republic of Rwanda;
2°. abide by the Constitution and other laws;
3°. safeguard human rights and the interests of the Rwandan people;
4°. strive for national unity;
5°. diligently fulfil the responsibilities entrusted to me;
6°. never use powers conferred upon me for personal interests.
Should I fail to honour this oath, may I be subjected to the rigours of the law.
So help me God”.
르완다의 선서문은 한국의 공무원 선서문("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헌법과 법령을 준수하고, 국가를 수호하며,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별표 1)보다 약간 더 긴데, 인권 수호에 대한 언급이 있는 부분이 본받을 만 하다고 생각했다.
압승이 예상되었고, 압승을 거둔 카가메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내각에 대한 구상이 이미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발표가 늦게 났다. Graphic: NEC Rwanda |
그러다 오늘(30일) 오후, 마침내 각 부처 장관 제안권을 가진 총리직에 Edouard Ngirente가 지명되었고, 같은날 저녁 취임하며 새 내각 첫 인사가 되었다. 참고로 르완다의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의 임명권은 전적으로 대통령이 가지고 있고, 르완다 헌법은 총리 취임일 기준 15일 이내에 내각 구성을 완료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오늘 Ngirente의 취임으로 2014년 7월부터 총리직을 맡아왔던 Anastase Murekezi는 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총리를 임명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 |
총리 임명이 발표되자마자 르완다 지인들의 왓츠앱 메시지를 통해(르완다 뉴스는 와츠앱을 타고 흐른다!) 소식을 접한 나는 바로 구글링에 들어갔지만, 발표 직후엔 이 인물에 대한 정보를 거의 얻을 수 없었다. 지금은 몇몇 영어/불어사용 언론에서 그에 대한 기사를 내고 있다.
언론에 언급된 정보를 종합해 보면, 그는 르완다 국민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44세의 총리에 임명되기에는 아주 젊은 경제전문가다. 2014년부터 세계은행의 경제자문으로 일했고, 그 전에는 르완다 재정기획부의 경제자문을 맡기도 했다. 지금은 르완다 대학교(University of Rwanda)로 재편된 르완다 국립 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Rwanda)에서 경제학, 통계학을 공부한 뒤, 같은 학교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고, 이후에는 벨기에의 프랑스어 사용 대학인 루뱅 가톨릭 대학(Université Catholique de Louvain)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카가메 대통령과 Ngirente 신임 총리. Photo: Twitter @RwandaGov |
카가메 대통령이 여전히 절대권력을 쥐고 있지만, 최근 젊은이들의 정치 참여를 강조하고, 7년 뒤 선거에 또 출마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깜짝 임명이 어떤 변화의 신호탄이 아닐지 살짝 기대해본다.
아래 영상은 Edouard Ngirente의 취임선서 모습이 담긴 뉴스 영상이다.
르완다 헌법 63조는 공무원들이 취임할 때 아래 선서를 하도록 명시하고 있다.(아래는 영어 번역판, 실제로는 키냐르완다로 선서)
“I, ……………………,
do solemnly swear to Rwanda that I will:
1°. remain loyal to the Republic of Rwanda;
2°. abide by the Constitution and other laws;
3°. safeguard human rights and the interests of the Rwandan people;
4°. strive for national unity;
5°. diligently fulfil the responsibilities entrusted to me;
6°. never use powers conferred upon me for personal interests.
Should I fail to honour this oath, may I be subjected to the rigours of the law.
So help me God”.
르완다의 선서문은 한국의 공무원 선서문("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헌법과 법령을 준수하고, 국가를 수호하며,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별표 1)보다 약간 더 긴데, 인권 수호에 대한 언급이 있는 부분이 본받을 만 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