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영화 등급 위원회, 퀴어 영화 '라피키' 상영금지

케냐의 퀴어영화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라피키(Rafiki, 스와힐리어로 친구, 감독 Wanuri Kahiu)'가 케냐 국내에서는 상영이 금지되었다.

Picture: Rafiki 예고편

와누리 카히우(Wanuri Kahiu)감독의 영화 '라피키'는 서로 정적인 정치인 아버지를 둔 두 소녀가 사랑하고, 정체성과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인데,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케냐 영화 등급 위원회가 지난 금요일 '라피키'의 상영을 금지하며 "가치관과 문화, 케냐 국민의 믿음에 반하는 동성애를 정당화"하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위원회는 해당 결정이 동성애 콘텐츠에 대한 금지가 아니라 마치 그것이 케냐사람들의 삶인 것처럼 보이려는 노력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케냐는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성 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낮은데, 법적으로는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모두 금지되어있고, 2013년 Pew 연구센터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사회가 동성애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답했다.
Picture: Rafiki 예고편

카히우(Kahiu) 감독은 위원회가 두 여성의 키스나 신체접촉장면은 문제 삼지 않았고 영화 결말이 "너무 희망적이니" 바꾸라고 요구했고, 이는 자신의 신념에 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번 일로 케냐의 표현의 자유와 반 동성에 법률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영화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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