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에선 오늘 4월 7일부터 르완다어로 '기억하다'를 뜻하는 Kwibuka, 제노사이드 추모 주간과 기간을 시작한다. 24년 전 오늘 르완다에서 시작된 학살사태에선 약 100일 동안 50만 명에서 100만 명 정도의 사람이 제노사이드와 관련하여 사망했다. 불과 1994년의 일이다. 그리고 많은 르완다 사람들은 여전히 그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제노사이드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Never Again"), "기억, 통합, 회복"("Remember, Unite, Renew")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늘부터 일주일간은 제노사이드 추모 주간이, 100일간은 추모 기간이 이어진다. 첫째 날 희생자 참배, 대통령의 '희망의 불꽃' 점화와 연설, 각지의 추모 행사를 시작으로 추모 주간 동안은 추모 모임과 교육, 생존자 증언 등등이 이어지며 모든 유흥은 금지된다고 한다. 이 주간을 포함한 100일간은 추모 기간이 이어지며 크고 작은 추모 행사와 제노사이드 생존자 지원 등이 이어진다.
제노사이드 반대 국가 위원회 (National Commission for the Fighting against Genocide, CNLG)는 24주기 Kwibuka의 주제로 아래 세가지를 발표했다.
1) 제노사이드와 다른 잔학행위나 전쟁범죄와의 차이를 이해하여 제노사이드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제노사이드 사상을 가지거나 제노사이드를 낮춰보는 일 방지하기
2) 투치 민족에 대한 제노사이드의 증거, 즉 제노사이드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한 주요 요소들 알리기
3) 제노사이드 이후 르완다 사람들의 대응, 제노사이드 이후 정의를 세우기 위한 르완다 사람들의 노력, 어떻게 제노사이드 생존자들이 자신들의 삶을 되찾을 수 있는 도움을 받았는지, 현재의 법과 제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르완다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 알리기.
그리고 이 주제를 교육하고 퍼실리테이팅하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을 교육하여 전국에 파견했다.
오늘 키갈리의 제노사이드 메모리얼(Kigali Genocide Memorial)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카가메 대통령은 '기억하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여전히 제노사이드에 대해선 밝혀져야 할 것들이 많고, 논란도 남아 있지만, 분명한건 동시대인인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할 비극이라는 점이다. 잠시만이라도 르완다를 생각하고, 1994년의 사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
#kwibuka24 #neveragain
르완다 제노사이드 관련 글
2015. 12. 5. 르완다 제노사이드에 대한 두가지 다큐멘터리.
2016. 4. 6. 르완다 학살 22주년, 기억의 정치.
2016. 5. 1. 1994년 르완다의 기억: 카가메와 '수정주의자들'의 기억 전쟁.
2017. 4. 9. Kwibuka 23 - 제노사이드 23주기 추모기간
1) 제노사이드와 다른 잔학행위나 전쟁범죄와의 차이를 이해하여 제노사이드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제노사이드 사상을 가지거나 제노사이드를 낮춰보는 일 방지하기
2) 투치 민족에 대한 제노사이드의 증거, 즉 제노사이드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한 주요 요소들 알리기
3) 제노사이드 이후 르완다 사람들의 대응, 제노사이드 이후 정의를 세우기 위한 르완다 사람들의 노력, 어떻게 제노사이드 생존자들이 자신들의 삶을 되찾을 수 있는 도움을 받았는지, 현재의 법과 제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르완다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 알리기.
그리고 이 주제를 교육하고 퍼실리테이팅하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을 교육하여 전국에 파견했다.
오늘 키갈리의 제노사이드 메모리얼(Kigali Genocide Memorial)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카가메 대통령은 '기억하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추모 행사에서 연설하는 카가메 대통령. Photo:Twitter @Kigali_Memorial |
"기억하기는 우리 역사의 진실을 알게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이고 우리는 반드시 단결해야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르완다를 재건하고 나아가는 기초가 될 것입니다."
"Remembering is about being aware of the truth of our history, that it's our history and that we must remain united. This will be the foundation of rebuilding Rwanda and moving forward."
"우리가 지금껏 해온 선택과 지금 있는 이 길을 선택해주신 것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나쁜 역사를 되돌리고 우리의 발전을 위해 해야만 하는 역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I want to thank Rwandans for the choice they have made and the path we are on. We all understand the role we have to play to reverse our bad history and draw strength for our development."
여전히 제노사이드에 대해선 밝혀져야 할 것들이 많고, 논란도 남아 있지만, 분명한건 동시대인인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할 비극이라는 점이다. 잠시만이라도 르완다를 생각하고, 1994년의 사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
추모 행사에서 묵념하는 청년들. Photo: Twitter @Kigali_Memorial |
#kwibuka24 #never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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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5. 르완다 제노사이드에 대한 두가지 다큐멘터리.
2016. 4. 6. 르완다 학살 22주년, 기억의 정치.
2016. 5. 1. 1994년 르완다의 기억: 카가메와 '수정주의자들'의 기억 전쟁.
2017. 4. 9. Kwibuka 23 - 제노사이드 23주기 추모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