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의 새 대통령, 줄리어스 마다 비오 취임식

지난 토요일, 시에라리온의 새 대통령 줄리어스 마다 비오(Julius Maada Bio)가 취임식을 했다. 비오 대통령은 지난 4월 초 여당 후보를 결선투표에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던 날, 5년의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줄리어스 마다 비오 대통령 취임식. Photo: African Glitz

올해 53세인 비오 대통령은 전직 군인으로 1992년 조셉 모모(Joseph Saidu Momoh) 대통령 정권을 무너뜨린 쿠데타에 동참했었고, 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발렌틴 스트라서 장군을 물러나게 하는 쿠데타를 다시 일으켜 3개월 동안 정부를 이끈 뒤 1996년 민간에 이양했다. 이후 군에서 사임한 그는 미국에서 약 10년 동안 살며 석사학위를 땄고, 2012년 야당 SLPP소속으로 대통령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014년부터는 영국 브래드포드 대학교에서 평화학 박사과정을 시작했는데, 현재는 휴학 중이다.

수도 프리타운의 주 경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는 모든 시에라리온 사람들의 대통령이 될 것이며, 부패와 빈곤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 1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치기도 했다고 AFP는 전했다.

비오 대통령은 주요 선거 공약이었던 초등학교, 중학교 무상교육을 올해 9월부터 도입하겠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고, 전 정권에서 늘어난 공무원 수를 감축했으며, 역시 공약 중 하나였던 월간 "국가 청소의 날(National cleaning Day)"의 첫 시행을 5월 초 진행하는 등 국정 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오 대통령의 임기는 험난한 것으로 보인다. UNDP 통계에 따르면 시에라리온은 인간개발지수가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이며 1982년부터 UN의 최저 개발국 목록에 속해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게다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4,000명가량이 사망한 에볼라 사태와 1991년~2002년 내전을 겪으며 어려움에 부닥친 국가를 재건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새 대통령 앞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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