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와 쥴리어스 네레레 출처: Africas is a Country |
최근 탄자니아 정부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약속했다. (기사) 대부분이 과거 제3세계(비동맹)국가였던 아프리카의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정부를 정식 인정하는 편이지만, 탄자니아와 팔레스타인은 좀 더 각별하다고 볼 수 있다.
탄자니아와 팔레스타인의 인연은 탄자니아 초대대통령 쥴리어스 녜레레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7년 제 3차 중동전쟁(6월 전쟁) 이후 녜레레는 이스라엘과 이미 외교관계를 맺고 있었음에도 팔레스타인사람들의 민족자결권 행사를 지원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발언했다. 녜레레의 발언 일부를 번역해보았다.
"우리는 이스라엘은 인정하고, 아랍국가들 만큼 좋은 관계를 가지길 원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이유에서든 공격적인 것은 인정할 수 없다. 전쟁에서의 승리가 타국의 영토를 착취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 "
"We recognize Israel and wish to be friendly with her as well as with the Arab nations. But we cannot condone aggression on any pretext, nor accept victory in war as a justification for the exploitation of other lands, or government over other peoples."
탄자니아는 이스라엘로부터 많은 경제적 지원을 받았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국 1973년 탄자니아가 아프리카 국가들 중 처음으로 다레살람에 PLO의 대사관을 열게 하면서 단절되었고 네레레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1993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사이에 오슬로협정이 타결되면서 1995년 재개되었다. 이스라엘과의 외교 정상화는 탄자니아의 외교관이 도덕성에 기반한 '형제애'와 '민족독립'에서 '경제외교'로 옮겨갔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최근 팔레스타인 지원 발언은 립서비스였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외교에서 '도덕'을 찾기 어려워진지 꽤나 오래된 것 같아 아쉽다.
<참고자료>
Africa is a country (28 July 2014) Tanzania and the Palestine Struggle.
http://africasacountry.com/2014/07/tanzania-and-the-palestinian-struggle/
The Citizen (28 November 2015) Govt pledges more support to Palestine
http://www.thecitizen.co.tz/News/Govt-pledges-more-support-to-Palestine/-/1840340/2975746/-/100wjrk/-/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