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혼, 강제결혼, 부부강간의 생존자 누라에게 정의를

수단의 19세 여성 누라 후세인(Noura Hussein)이 이슬람 법정 샤리아에서 자신을 강간한 남편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인권운동가를 포함한 많은 사람은 누라는 조혼의 피해자이며, 살인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며 그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여러 언론의 기사에 따르면, 누라는 16세였을 때 아버지가 사촌과 결혼시키려고 하자 가출하여 집에서 250km 떨어진 곳에서 이모와 살며 공부를 계속해나갔다. 그리고 3년 후, 집에서 결혼이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갔는데, 그 소식은 누라를 집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거짓었고, 결국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결혼 이후 누라는 계속해서 성관계를 거부했고, 누라와 결혼식을 올린 사람은 누라를 강간하기에 이른다. 두 번째 강간시도에서 누라는 강간범을 칼로 수차례 찔러 죽인 후 친정으로 돌아갔지만, 친정은 누라를 경찰에 넘겼고 결국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샤리아 법정에 서게 되었다.

강간범을 살해한 지 1년이 지난 오늘(5월 10일), 누라는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샤리아 법정은 살인에 대해 금전으로 보상하거나 사형을 받는 선택지를 주는데, 누라의 가족은 후자를 택했다. 한 트위터 글은 오늘 법정에 있었던 사람을 인용하며 판사는 강간범 가족에게 누라를 용서할 것을 권했는데, 강간범 가족이 사형을 원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법원의 선고 이후엔 15일동안 항소가 가능하다. 이에 많은 인권운동가와 네티즌들은 조혼이 수단에서 불법이고, 동의 없는 결혼은 이슬람에 반하는 행위라는 점 등을 근거로 무죄를 주장하며 온라인에서 해시태그운동 #JusticeForNoura와 서명운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서명은 아래 링크에서 가능하다.

https://www.change.org/p/zaynub-afinnih-justice-for-noura-maritalrape-deathsentence-sudan

수단은 2015년 UNDP의 젠더 불평등 지수 조사에서 156개국 중 138위를 차지한 국가이다. 누라의 무죄는 수단 여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누라에게 정의를, #JusticeForNo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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