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그리고 이제는 나이지리아까지 환자가 나타난 에볼라 바이러스. 언론에서는 연일 치료제 없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라고 기사를 내보내고 있고, WHO조차도 통제를 벗어났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전 세계인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사망률도 높고, 그 증상도 무서운 병이라 사람들이 무서워 할 법도 하지만, 저는 당사국들과 국제적인 공조가 이 사태를 막아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 영화속에 모타바 바이러스는 미국에 건너와 변종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그 변종은 호흡기로 전염되는 성질까지 가지면서 사태는 더욱 더 긴박해집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공기중으로는 전염이 안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한국에서도 많은 논란이 일었는데요, 덕성여대와 UN 여성기구가 공동 개최하여 4일 부터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는 '제 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에 아프리카 각국의 대표들이 참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많은 논란이 오갔습니다. 아고라에 청원이 올라오고, 청와대에도 글이 올라오고 페이스북에서는 계속해서 이 대회를 취소시켜야 한다는 글들이 이어졌는데요, 저는 이런 일들을 보면서 화가 났습니다.
2000년대 초 사스를 기억하십니까?
중국, 홍콩에서 유행이 시작되어 1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8,000명이 넘는 사람이 감염되고, 7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한 이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때, 우리나라는 홍콩과 중국에 인접한 국가이면서도 감염자가 없었다는 이유로 관광공사에서는 사스 안전국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했었습니다.
다시 에볼라 이야기로 돌아가봅시다. 어제 미국에서는 미국-아프리카 정상회담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50여 아프리카 대표들이 참석한 이 회담은 발병 당사국 대표들만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덕성여대를 욕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고, 근거없는 루머가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가나로 자원봉사를 위해 출국한 고신대학교도 비난여론에 시달리다가, 어제 봉사단을 조기 귀국 시켰습니다.
물론 조심해서 나쁠게 없다는 것은 백번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덮어놓고 '에볼라 = 아프리카' 라고 되는건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영미권 국가의 수도를 모르는 것은 부끄러워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들에 대해서 모르는 것은 당당한 태도가 안타깝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에서 창궐하고 퍼지지 않고 있지만, 아프리카공포는 어디까지 얼마나 퍼질지 걱정입니다.
더스틴 호프만, 르네 루소,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20년전 영화, OUTBREAK에도 에볼라 바이러스가 등장합니다. 정확하게는 모타바 바이러스라 부르지만, 영화속에 등장하는 바이러스의 모습은 에볼라와 거의 일치하는 모양입니다.
(출처 : IMDb.com) |
자이르, 그러니까 지금의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모타바 바이러스라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미군 당국은 이를 생화학 무기로 사용할 요량으로 마을을 날려버리고 혈액샘플만 채취하여 미국으로 가지고 오고서 이 바이러스를 은폐합니다. 그런데 27년 뒤, 이 모타바 바이러스가 같은 곳에서 다시 창궐합니다.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해 미군 감염질병 연구소의 샘(더스틴 호프만 역)이 자이르로 건너가고, 그는 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느끼고 미국에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를 은폐하고 있던 미군 당국은 그를 제지하고 그러는 와중에 우연한 경로로 이 모타바 바이러스가 미국 땅으로 넘어오면서 영화의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이 영화속에 모타바 바이러스는 미국에 건너와 변종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그 변종은 호흡기로 전염되는 성질까지 가지면서 사태는 더욱 더 긴박해집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공기중으로는 전염이 안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한국에서도 많은 논란이 일었는데요, 덕성여대와 UN 여성기구가 공동 개최하여 4일 부터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는 '제 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에 아프리카 각국의 대표들이 참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많은 논란이 오갔습니다. 아고라에 청원이 올라오고, 청와대에도 글이 올라오고 페이스북에서는 계속해서 이 대회를 취소시켜야 한다는 글들이 이어졌는데요, 저는 이런 일들을 보면서 화가 났습니다.
2000년대 초 사스를 기억하십니까?
중국, 홍콩에서 유행이 시작되어 1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8,000명이 넘는 사람이 감염되고, 7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한 이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때, 우리나라는 홍콩과 중국에 인접한 국가이면서도 감염자가 없었다는 이유로 관광공사에서는 사스 안전국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했었습니다.
다시 에볼라 이야기로 돌아가봅시다. 어제 미국에서는 미국-아프리카 정상회담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50여 아프리카 대표들이 참석한 이 회담은 발병 당사국 대표들만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덕성여대를 욕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고, 근거없는 루머가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가나로 자원봉사를 위해 출국한 고신대학교도 비난여론에 시달리다가, 어제 봉사단을 조기 귀국 시켰습니다.
물론 조심해서 나쁠게 없다는 것은 백번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덮어놓고 '에볼라 = 아프리카' 라고 되는건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영미권 국가의 수도를 모르는 것은 부끄러워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들에 대해서 모르는 것은 당당한 태도가 안타깝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에서 창궐하고 퍼지지 않고 있지만, 아프리카공포는 어디까지 얼마나 퍼질지 걱정입니다.